
1. 봄이 오면, 나무에서 먼저 인사하는 생명 – 가시오가피 새순
이른 봄, 우리농장(자옥농원)을 둘러보면 작은 새순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가시오가피 나무에서 올라오는 어린 새순들이죠.
매화가 지고나면 가시오가피 새순이 얼굴을 내밀고 인사합니다.
긴 겨울을 이겨낸 가지 끝에서
부드럽고 여린 잎들이 조심스레 얼굴을 내미는 모습은
매년 보아도 참으로 경이롭고 따뜻합니다.
그 작은 초록에서 봄이 시작된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게 되죠.
2. 쌉싸름한 첫맛, 은은한 단맛 그리고 향긋함
가시오가피 새순은
입안에 넣는 순간 쌉싸름한 첫 맛이 느껴지지만,
그 뒤를 따라오는 은근한 단맛과 향긋한 내음은
한 입으로도 봄을 가득 채우는 듯한 기분을 선사해요.
이 매력적인 맛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나물처럼 무쳐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특히 살짝 데친 후 고추장, 고추가루, 매실청, 참기름, 통깨 더해
조물조물 무쳐 먹으면 봄 입맛을 확 깨워주는 제철 별미가 됩니다.
은은한 봄 내음과 건강한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자연의 기운이 퍼지는 느낌이에요.
향이 있는 채소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쌉싸름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잊지 못하고 먼저 찾으시는 맛이예요~

3. 가시오가피, 건강과 함께하는 나무
가시오가피는 예로부터
관절에 좋고, 기력을 북돋고 피로를 덜어주는 약초로 널리 알려져 왔어요.
새순과 잎, 나무, 열매 모두 귀하게 쓰였지만
특히 새순은 봄철에만 잠깐 나오는 귀한 식재료랍니다.
그 안에는 겨우내 머금었던 기운이 응축되어 있어
몸의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자연 그대로의 보양식과 같아요.
4. 자옥농원에서 만나는 자연의 순환
우리농장(자옥농원)에서는
이른 봄, 가시오가피 새순이 올라올 때면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히 여기며 수확을 시작합니다.
하나하나 손으로 정성껏 따내어,
그날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내어
미리 예약하신 분들에게 자옥농원의 봄을 전달합니다.
봄은 그렇게,
나무의 끝에서, 손 끝의 수고로,
자연과 사람의 따뜻한 연결이 되어 줍니다^^

생명이 움트는 봄,
생명이 자라는 땅, 자옥농원
긴 겨울을 이겨내고 온 어린 새순이 전하는
봄 소식에 잠시 마음을 쉬어가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봄도,
이 싱그럽고 고운 새순처럼
밝고 화사하게 피어나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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